방송사, 수신기 제조업체, 한글 폰트 제작사들이 공동으로 디지털방송용 한글 코드의 표준화 및 폰트 개발에 나선다.
방송사와 위성방송수신기 제작업체들의 모임인 「위성방송 기술검증협의회」는 향후 지상파 디지털방송이나 위성방송의 본격 도입시 프로그램 안내채널(EPG), 자막방송 등 데이터방송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디지털방송에 적용할 수 있는 한글 코드 표준화 및 폰트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위성방송기술검증협의회」는 이를 위해 이른 시일내에 방송사, 수신기 제조업체, 폰트 제작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글 코드 및 폰트 개발 전담반을 구성, 디지털방송이 본격화하는 2001년 이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 구성되는 한글코드 및 폰트 개발전담반은 각종 한글 코드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디지털방송용 한글 코드를 표준화하고 한글 폰트를 공동으로 개발해 방송사나 수신기 제조업체들이 사용토록 하거나 로열티를 받고 방송 관련 업체에 제공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전담반은 완성형·조합형·유니코드 등 각종 한글 코드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국내 표준을 확정할 계획인데 현재로선 다양한 한글 글꼴 및 한자를 표현할 수 있는 유니코드 방식이 표준 코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코드를 사용할 경우 지원하는 운용체계(OS)나 애플리케이션이 일부 제한되는 단점은 있지만 세계 각국의 글자 및 기호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담반은 유니코드를 한글 표준 코드로 확정하더라도 수많은 한글 글꼴 및 한자를 한꺼번에 개발해 세트톱박스나 디지털방송 수상기의 메모리에 탑재할 경우 가격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우선 한글 1만1172자와 완성형 코드의 한자, 특수문자 등을 지원한 뒤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방송사에서 각종 데이터방송 및 인터액티브방송 서비스구현시 실제 제공하는 문자 형태와 수신기 및 세트톱박스에서 구현되는 문자 형태를 일치시키고 수신기간 호환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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