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ARM 고속성장 구가

 영국 ARM사의 리스크(RISC)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 보급이 빠르게 확산, 이 회사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RM은 이동전화기·개인휴대단말기(PDA)·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기기와 네트워크장비·자동차 등에 내장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만을 개발, 주요 반도체업체에 이를 공급해 기술라이선싱료와 판매 로열티, 시스템개발장비 판매로만 수익을 올리고 있는 업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ARM7」코어를 응용한 CDMA 핵심칩을 개발했고 현대전자(구 LG반도체) 역시 ARM코어 기반의 32비트 리스크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개발한 상당수의 시스템 IC는 ARM코어에 기반하고 있다.

 또 반도체 공룡업체인 인텔도 ARM사의 임베디드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인 「스트롱 ARM」에 대한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퀄컴도 CDMA 이동전화기 핵심칩인 「MSM3000」부터 「ARM코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3Com과 에릭슨이 각각 차세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와 고주파(RF) 근접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에 적용하기 위해 ARM코어를 채택하는 등 ARM코어 적용분야가 크게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매출액과 순이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3·4분기 매출액이 작년도 같은 기간대비 45% 증가한 2620만달러에 달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77% 증가한 47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주당 27.5달러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급상승, 4 대 1의 비율로 액면분할한 이후에도 최근 주가가 6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프로세서 코어 개발툴만을 판매하면서 9월 말 현재 매출액이 110만달러에 달했다.

 ARM코리아 김영섭 사장은 『ARM코리아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발툴 영업권을 갖고 있고 최근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ARM코어에 기반한 제품의 수출에 나서고 있어 개발툴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에는 개발툴 판매액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이 작년도대비 3배 가량인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