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들, 최첨단.대형 점포 잇따라 개장.. PC방 "지각변동"

 인터넷업체들이 첨단시설을 갖춘 초대형 인터넷PC방을 속속 개설하고 나서 이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의 투자회사인 한소프트네트가 첨단시설을 갖춘 초대형 규모의 인터넷편의점 「웹스테이션」을 개설한 데 이어 세화인터넷도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플라자 「게토」를 오픈할 예정이며, SK텔레콤 넷츠고도 연내 서울 강남지역에 대형 인터넷PC방을 개설하기 위해 장소물색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업체들이 인터넷PC방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전망이 밝은 인터넷PC방 사업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서비스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선 활성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업체들이 개설한 인터넷PC방은 규모나 시설에서 기존 인터넷PC방이나 게임방을 압도할 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인터넷PC방 시장 재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마케팅서비스 전문업체인 세화인터넷(대표 이광섭)은 오는 25일 서울 홍대입구에 250평 규모에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플라자 「게토」 1호점을 오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플라자를 통해 게임뿐 아니라 카페테리아, 오피스, 인터넷교육, 동호회 활동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서울지역에 잇따라 개설할 예정인 인터넷플라자를 거점으로 기존 1000개 정도의 소규모 인터넷PC방을 네트워크로 연결, 차별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의 투자회사인 한소프트네트(대표 이강민)도 오락과 게임은 물론 비즈니스, 유통, AS대행, 교육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 인터넷편의점 「웹스테이션」 압구정점과 노원점 두 곳을 오픈한 데 이어 전국 5개 도시에 직영점을 늘려나가는 한편 주변 소규모 인터넷PC방을 회원점으로 가입시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대형매장에 첨단시설을 갖춘 웹스테이션은 관계회사들과 연계해 차별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숍과 사이버증권, 인터넷교육, 소호비즈니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 넷츠고도 대고객 서비스 개선차원에서 오프라인에서도 회원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연내 서울 강남지역에 초대형 규모의 인터넷PC방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까지만 해도 3000여개에 불과했던 인터넷PC방이 9월말 현재 1만2000여개로 폭증했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고 서비스 내용이 한정돼 있어 첨단시설을 갖춘 대형 인터넷PC방이 등장하면 문을 닫는 업소가 적지않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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