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할일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공정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 차세대 메모리소자인 F램용 신물질을 개발해 세계 권위의 과학잡지인 「네이처」지에 논문을 발표한 서울대 물리학과 노태원 교수(42)는 금속산화물 신물질 연구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물리학자다.
꿈의 반도체소자로 불리는 F램은 이미 30년 전부터 개념이 도입됐으나 기존 강유전체 물질이 피로현상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어 실용화되지 못했다.
기존 이론에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노 교수는 피로현상의 기본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기초연구에 착수, 강유전체 산화물에서 산소분자가 피로현상에 미치는 역할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노 교수는 비스무스타이타늄산화물에 란타늄을 치환하면 피로현상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입출력신호가 크며 기존 메모리소자 공정과 같은 조건에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 이번에 개발한 비스무스란타늄타이타늄산화물(BLT)박막이 실질적인 F램 소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BLT박막을 이용한 F램 공정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현재 반도체업체들과의 산·학 협동연구를 추진중이다.
노 교수는 현재 우수연구센터인 부산대 유전체물성연구소에 91년부터 외부연구진으로 참여, 강유전체 박막에 대한 기초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SCI에만 12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보이고 있다.
연구성과를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우선 돌린 노 교수는 『항상 학생들에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 톱수준의 연구를 하도록 요구해 왔는데 이번에 논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학생들에게 체면이 서게 됐다』며 겸손해 했다.
노 교수가 이끄는 전이금속 산화물연구실은 F램 분야 이외에도 순수연구분야인 금속산화물의 광학적 성질연구분야에선 2∼3년 사이에 4편의 논문을 피지컬리뷰 등 저널에 발표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경기고·서울대 물리학과 △미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 석·박사 △미 오하이오·코넬대 박사후 연구원 △LG종합기술원 방문교수 △현 한국물리학회 홍보잡지편집위원·재무 △서울대 물리학연구정보센터 부소장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기술지원실장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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