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터 세탁기 잘 팔린다

 세탁물의 종류 및 양에 따라 회전속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인버터세탁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월 평균 9000대 정도 판매되던 인버터세탁기는 8월 이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인 데 힘입어 월 평균 판매량이 1만3000대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판매량은 월 8만대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세탁기 시장의 16%에 달하는 규모다.

 인버터세탁기가 일반 세탁기에 비해 20만∼30만원이나 비싼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세탁물의 종류에 따라 회전속도를 자동 조절해줌으로써 세탁력을 높이면서도 세탁물에 대한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8월 「대포물살 터보드럼」을 출시하면서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월 평균 7000∼8000대였던 인버터세탁기 판매량이 8월이후에는 1만대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LG전자는 특히 특별소비세 조기 폐지 발표에 따른 수요 위축세가 최근 들어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달에는 「대포물살 터보드럼」이 1만5000대 정도 판매돼 전체 세탁기 판매량의 30% 가량을 인버터세탁기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7월까지 인버터세탁기를 월평균 1500대 정도 판매했으나 지난 8월 신제품 투입과 동시에 판촉활동을 강화, 8∼9월중 실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났고 특히 사내판매량도 총 6500대에 달해 지난 8∼9월 2개월 동안 총 1만300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또 인버터세탁기 「파워드럼」의 대리점 공급가를 특소세 폐지 전까지 특소세만큼 낮춰 유통점들이 경쟁력을 갖고 판매활동을 할수 있게 해 이달에는 인버터세탁기를 전체 세탁기 판매량의 10%를 상회하는 4000대 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워크아웃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전자는 지난 9월 인버터세탁기 「에어인버터」에 이어 이달에 선보인 2000년형 세탁기에는 모두 인버터 기술을 적용, 판매에 나서 앞으로 인버터세탁기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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