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850P 이하에서는 꾸준히 주식을 매수했으나 850P가 넘어서면 투매에 가까운 매매패턴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국인들은 IT종목 중심의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매입, 850P 이후 매도했으나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900P 이후에도 매집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대우사태 및 투신사 구조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행진을 거듭, 이달들어 주가지수 800∼850선을 오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태에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은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큰 폭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산됐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특히 850선 이하에서 한국통신·삼성전자·삼성물산·LG전자·데이콤 등 IT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850선 이상에서 대거 매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4일 이후에는 데이콤·팬택·한국통신·삼성전자·다우기술·삼성물산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최근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들은 주가지수 900선 미만에서는 주로 삼성전자·삼성전관·한국통신·LG정보통신 등 우량주를 매수해 900∼949선에서 일부 주식을 매도했으나 950선 이후 또다시 주식을 대거 매입하는 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개인 투자자들은 900∼949선에서 2조245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들이 매도할 시점에 이르러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총 4199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큰 규모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의 경우 주가지수가 850선을 넘어설 경우 일단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 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주로 IT관련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손실액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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