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잉크젯프린터 판매대수 업계 최초로 200만대 돌파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지난 9월말을 기점으로 국내 잉크젯프린터 공급업체로는 처음으로 200만대의 잉크젯프린터를 판매했다.

 지난 90년 HP의 전신인 삼성HP가 「데스크젯 500」 프린터를 국내에 처음 보급하기 시작한 지 9년 만이다.

 지금까지 한국HP가 판매한 잉크젯프린터를 한 줄로 세울 경우 428㎞인 경부고속도로를 한번 왕복할 정도며 펼쳐놓으면 8490㎡ 여의도 42개 정도의 크기에 높이로는 249m의 63빌딩 1600개에 이르는 수치다.

 78년 미국 팰러앨토에 있는 HP연구소에서 처음 개발에 착수한 이래 잉크젯프린터는 90년 상용화되면서부터 개인용 프린터 시장에 일대혁신을 불러일으켰다.

 당시까지 주종을 이루던 도트매트릭스 프린터에 비해 소음과 인쇄속도가 개선되면서 가정과 사무실에서 잉크젯프린터를 선호하는 추세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94년에는 한해 동안에만 전세계적으로 500만대의 잉크젯프린터가 팔려나가는 등 PC 보급추세와 더불어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한국에서는 92년부터 시작된 멀티미디어 바람과 더불어 PC와 프린터 보급이 크게 늘기 시작했으나 잉크젯프린터는 96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

 이번 한국HP의 누적대수 200만대 돌파 추이를 보면 90년부터 96년까지는 도입기였으며 데스크젯 600시리즈가 발표되기 시작한 96년부터 사용자가 크게 증가, 누적판매대수의 상당수가 96년부터 99년까지 4년 동안 이루어졌다고 한국HP는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HP 이기봉 상무는 『잉크젯프린터 누적판매대수 200만대 돌파가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크다』며 『많은 컴퓨터사용자들이 한국HP를 프린터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HP는 이번 잉크젯프린터 누적판매대수 200만대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자사의 공학용 계산기 증정과 보상판매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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