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감시(DVR)시스템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이 본격적인 해외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성진씨엔씨·3R·코디콤 등은 최근 잇따라 일본과 미국 등에 제품을 공급키로 하고 생산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국내 업체가 내수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최근 국산 제품이 각종 국제전시회에서 최우수 상품으로 뽑히는 등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어 수출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진씨엔씨(대표 임병진)는 최근 일본 최대의 보안업체인 세콤과 수출계약을 맺고 1차분 수주량 70대를 선적했다. 이 회사는 이번 수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연간 3000∼4000대 정도 공급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이번 수출을 위해 일본어지원이 가능한 수출용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서울 금천구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지난 96년 미국에 현지법인과 대리점을 두고 미주시장 공략에 주력해온 3R(대표 장성익)도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LCA사 등에 제품을 공급키로 합의하고 막바지 협상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올해 말부터 선적에 나서 5000대 정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R는 LG정보통신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이 제품을 주력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코디콤·아이디스 등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적인 보안시스템업체에 이미 샘플 제품을 공급하거나 해외판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성진씨엔씨 임병진 사장은 『선발 벤처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국산 시스템이 세계 보안산업의 중심인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점차 인정받고 있어 본격적인 영상감시시스템 수출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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