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텔레콤 99>

 ○…이번 텔레콤99는 4년마다 열리는 정보통신올림픽답게 모토롤러·노키아·에릭슨·시스코·알카텔·IBM·마이크로소프트 등 전세계 컴퓨터 정보통신 거물 기업들이 모두 참여, 첫날부터 다소 흥분된 분위기.

 특히 이번 전시회는 21세기를 앞두고 20세기 마지막 축제답게 모든 업체들이 부스꾸미기에 만전을 다하고 있는데 정보통신은 물론 조형물 올림픽으로 보아도 무방할 만큼 전시장을 화려하게 장식.

 각사 관계자들은 개막과 함께 마지막 부스 손질과 출품작 진열에 만전을 기하며 전세계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위한 8일간의 잔치에 돌입.

 ○…개막 첫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존 로스 노텔 부회장과 루 거스너 IBM 회장, 리처드 매긴 루슨트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존 챔버스 시스코 사장과 같은 세계적 정보통신 거물들의 전시장 방문.

 이들은 첫날 기조연설에 앞서 자사 전시부스를 직접 찾아가 관계자들을 독려했는데 세계적 이슈 메이커답게 전시장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곳에 집중.

 거물들이 가는 곳마다 많은 인파들이 모여 들어 전시장은 다소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방문객들은 말로만 듣던 이들을 가까이서 만나자 더욱 흥분되고 즐겁다는 표정.

 ○…세계 최초로 IMT2000 시연회를 준비중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바쁜 모습.

 두 회사는 이 시연회가 이번 텔레콤99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힘든 준비작업에도 불구하고 매우 자랑스럽다는 표정.

 두 회사 관계자들은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IMT2000 시연회를 성공시켰었지만 단말기까지 완벽하게 갖춘 채 무선 동영상 전송을 실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잘 지켜보라고 당부.

 ○…전세계 47개국 1147개 업체가 다양한 주제와 테마로 전시관을 꾸몄지만 이번 텔레콤99의 주요 테마는 뭐니뭐니해도 IMT2000과 인터넷.

 두 가지 모두 21세기 주요 패러다임으로 이미 주목받고 있지만 이번 행사에서도 거의 모든 기업들의 전시 테마로 잡혀 전시회를 압도.

 텔레콤99를 주최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는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거대 성장과 영향력」이라며 행사를 소개, 이같은 흐름을 더욱 선명히 강조. 특히 이동통신 장비 및 단말기업체들은 이동전화와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관심을 집중.

 참여기업 모두 두 주제를 중심으로 깜짝이벤트와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어 텔레콤99는 「텔레콤99+인터액티브99」라는 올해 행사제목에 맞게 이동, 인터넷 경연장이 될 듯.

 ○…텔레콤99가 열리는 제네바는 20세기 마지막 통신올림픽답게 수십만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시내 호텔과 숙박시설이 이미 동나버린 상태.

 이로 인해 상당수의 참관객들이 제네바에서 수십㎞ 떨어진 인근 파리나 로잔 등지에 투숙하며 힘겹게 전시장을 방문.

 게다가 제네바 인근지역의 호텔과 숙박료가 평상시보다 배나 높고 대부분의 물건과 음식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 방문객들은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모습.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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