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부품산업이 태동한 이후 최대 고비로 평가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서서히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IMF는 고도의 성장가도를 달려온 국내 전자부품산업에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흔적을 남겼다. 일부 경쟁력없는 부품업체는 도산했는가 하면 일부업체는 발빠른 기업 체질 개선 작업읕 통해 다가오는 밀레니엄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RF부품
RF부품분야는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IMF한파를 덜 겪었다.
이동전화서비스시장이 IMF체제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거듭했으며 이동전화 시스템 및 단말기 수출도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RF부품산업은 IMF한파가 어느정도 지난 올해들어 다른 어느 산업보다 쾌속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체마다 100%가 넘는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으며 주문량이 밀려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해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짧은 산업역사임에도 불구하고 RF산업의 기술적 발전은 괄목할 만하다. 하지만 RF모뎀과 고전력증폭기(HPA) 등 핵심부품은 아직까지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 또 시장이 커지자 준비없이 뛰어든 업체들 때문에 최근들어 가격이 혼탁해지고 있는 것도 건전한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커넥터는 IMF체제로 고통을 심하게 겪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카피문화에 수출은 엄두도 못냈던 커넥터업계가 IMF를 겪으면서 경쟁력을 갖춘 체질로 개선을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올들어 커넥터업계는 회복국면을 벗어나 성장을 맞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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