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 업계 전반의 IMF 체감도가 1년 만에 두드러지게 낮아진 것은 결국 업계가 IMF 상황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올해 매출실적과 재정형편 등으로 볼 때 현재 IMF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경영자들은 거의 절반 정도가 현재 어느 정도 IMF를 탈출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전혀 벗어나지 못함」을 0점, 「어느 정도 벗어남」 50점, 「완전히 벗어남」을 100점 기준으로 한 조사결과 전체 평균은 49.8점.
업종별로는 컴퓨터가 전체 평균치를 10점 가까이 웃도는 59.4점으로 IMF 상황 탈출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컴퓨터는 체감도 면에서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어서 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는 IMF의 영향권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고 있음을 재입증했다.
컴퓨터 다음으로는 반도체·부품(55점), 산업전자(51.7점), 정보통신기기·가전(50점) 등이 전체 평균치를 웃돌며 IMF를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보통신서비스(41점)와 유통(25점)은 아직 미진한 상태.
그렇다면 전자·정보통신 업계를 점차 IMF에서 벗어나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다소라도 현재 IMF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응답한 업체 경영자들은 이의 주요인으로 39.5%가 내수시장 확대를 꼽았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업계가 △경기침체 지속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불안 △실업증가 △일본·중국 경제 악화 등으로 올 내수경기가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을 완전히 뒤엎은 것.
또 내수 확대 다음으로 「금융시장 안정」(24.8%), 「수출증가」(18.6%), 「비용절감」(8.5%), 「대외 신인도 향상」(6.2%) 등이 탈출요인으로 제시됐다.
내수시장 확대를 요인으로 꼽은 업체는 정보통신 서비스와 컴퓨터, 그리고 생산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회사와 창립연도가 오랜 회사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든 업체는 산업전자와 반도체 분야, 규모가 큰 회사,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회사, 최근 1년 동안 구조조정을 실시한 회사일수록 많았다.
IMF탈출 호조 요인이 수출증가라는 대답은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정보통신기기와 가전, 반도체 등에서 많이 나왔으며 반도체·부품 업체의 경우는 업종성격에 맞게 D램시장의 활성화를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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