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 고주파 전력증폭기 모듈 개발

 LG정밀(대표 송재인)이 CDMA 이동통신단말기의 고주파신호를 증폭시켜 기지국까지 송출하는 고주파 전력증폭기 모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LG정밀은 이번 기술개발로 과학기술부가 신기술개발성과를 인정, 분기별로 수여하는 국산신기술인정마크(KT마크)를 획득하고 2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최된 「99년 국산신기술인정서 수여식」에서 서정욱 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국산신기술인정서를 받았다.

 그동안 미국·일본·프랑스의 해외업체들이 세계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었으며 국내에서도 전량 수입했던 부품으로 이번에 CDMA 단말기용 핵심부품을 개발함으로써 연간 1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정밀이 개발한 CDMA용 고주파 전력증폭기 모듈은 이동통신 단말기의 통화시간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인데 MESFET소자를 이용해 세계 최고수준의 고효율·고신뢰성·초소형화를 구현했으며 전력 소모량을 타제품보다 획기적으로 줄여 통화시간을 연장했다.

 특히 이번 기술개발로 CDMA기술의 상용화 종주국이면서도 단말기의 핵심부품을 해외 선진기업에 의존해야 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 해외 수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모토롤러에 1000만달러 규모의 고주파 전력증폭기 모듈을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부터 수출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현재 생산하는 PA모듈·SAW필터·듀플렉서·마이크로파워모듈 등의 통신부품 생산라인을 대폭 확대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고주파 이동통신부품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