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중음악 교류를 위한 일본측 교류협의회 대표단이 6박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측 대표단은 이번 방한에서 한국음반협회(회장 임정수)·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김영광)·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국제음반연맹 한국지사(ifpi)와 잇단 미팅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일 대중음악 민간교류회(회장 서희덕)의 방일에 이은 답방 형식으로 방한한 일본측 대표단은 제2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단행된 미묘한 시점임을 의식한 듯, 양국 민간단체간 우호증진을 다짐하는 등 화해무드 조성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반적인 우호 분위기와는 달리 우리가 거둔 소득은 별로 없었다는 게 이번 일본측 대표단의 방한을 지켜본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를테면 가장 관심을 모은 「한·일 음악산업 정보센터」 건립 얘기는 아예 꺼내보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월드컵 공식음반 제작계획」도 일본측이 제안한 대로 「올 연말 재론」이라는 기본 입장만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측 대표단은 대중음악 관련 민간단체들을 일일이 소개해주는 등 한국내 사정을 고스란히 알려줌으로써 일본 대중음악계가 한국 대중문화산업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일본측 대표단은 양국 대표의 회의 의제보다 관련 민간단체와의 미팅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듯한 태도를 보여 방한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느끼게 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측이 회의 의제 관철보다는 한국 내부사정의 파악에 힘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일본측의 재정부담 의제에 대한 거부반응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따라 음반업계 일각에서는 『차분하면서도 실리를 좇는 일본측 대표단과 달리 국내 음반업계가 너무 들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는 자성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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