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가장 쉽고 간단하게 푸는 대표적인 레저스포츠로 클레이사격(Claypigeon Shooting)이 각광받고 있다. 클레이사격은 목표물을 공중에 띄워 산산조각을 내면서 떨어뜨림으로써 인간이 지닌 파괴 본능을 완벽하게 충족시켜 준다.
특히 체력과 기술을 갖춰야 하는 클레이사격은 집중력을 비롯해 결단력, 민첩성, 자제력을 기르는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방아쇠를 당길 때 나는 총소리의 굉음은 단번에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또한 클레이사격은 모든 사격경기 중에서 유일하게 선수 자신은 물론 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공중을 나는 접시 모양의 목표물은 흙으로 만든 것으로 비행속도는 시속 60∼90㎞지만 이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몇번의 연습과 침착성이 가미되면 누구나 가능해 남녀노소, 가족단위로도 즐길 수 있다.
사격은 총기를 다루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경찰·군인·사격선수 등 특정한 신분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총기를 소지한 일반 동호인들이 무려 50만명에 이른다는 것은 총에 대한 관심, 또한 사격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다만 총기를 소지하고는 있지만 사격을 할 수 있는 장소가 극히 적어 총기 소지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클레이사격장은 서울 태릉사격장을 비롯해 대구 봉무사격장, 인천 사격장과 각 도에 한 곳씩 10곳이 있다. 클레이사격 동호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 클레이사격장은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클레이사격의 발상지는 영국이다. 18세기 당시 영국내의 모든 야생 조수는 국왕의 소유물이었으며 따라서 사냥터는 귀족들의 사교장으로 이곳에서 수렵을 즐겼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수렵이 엄격히 규제됐다. 일반인들은 이를 대신할 방법으로 진흙으로 비둘기를 만들어 던진 뒤 사격을 하는 레저, 즉 피전슈팅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사격 역사는 총기가 도입된 지난 16세기 무렵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으며 그후 55년 2월 대한사격연맹이 발족, 60년 세계사격연맹 정회원국으로 승인되어 정식 사격국가로 발돋움하게 되어 현재 세계 사격강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클레이사격에는 스키트, 트랩, 더블트랩의 세 종목이 있다. 수렵에서 볼 수 있는 근거리 사격, 다각도 사격 등을 바탕으로 고안됐다.
따라서 재빠르게 비행하는 표적을 조준하여 사격하며 작고 많은 알맹이로 형성된 탄알이 넓은 탄막을 이루면서 날아가 접시에 명중하면 깨지도록 되어 있다. 발사된 탄알의 일부분이 표적에 명중하면 산산조각이 나면서 떨어지게 만들었다.
정식경기 외에 초보자를 위한 아메리칸 트랩이란 사격종목도 별도로 있어 사격을 처음 시작하는 동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클레이사격에 적합한 총기는 종목별로 총신의 길이가 차이가 있으므로 트랩을 할 것인지 스키트를 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한 후 총기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먼저 트랩이나 더블트랩 종목을 선택했을 경우 총신의 길이는 30인치가 적당하며 스키트를 선택하였을 경우에는 28인치 총기가 적당하다. 가끔 26인치의 총기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총기의 가격은 천차만별로 100여만원부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으나 동호인들 수준에 적당한 것은 300만∼500만원 정도라 할 수 있다.
총기는 자신의 몸에 알맞게 조정을 해야 하며 자신의 신장·몸무게 체형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키가 작고 마른 사람이 개머리판이 길고 무거운 총을 쏜다면 남보다 상당히 불리하며 사격술 향상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에 맞는 총기를 선택하기 위해선 전문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모든 총기와 마찬가지로 클레이사격용 총기도 대한사격연맹의 추천을 받은 뒤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따라서 별도로 구입하지 말고 사격장에서 그때마다 대여하는 게 유리하다. 실탄 역시 사격할 때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복장은 간편하고 활동성 있는 옷차림에 편한 신발과 총기를 다루는 데 지장이 없는 장갑이면 충분하고, 실력이 늘어 제대로 양식을 갖춘다면 사격용 옷, 신발, 장갑, 조끼 등을 준비하면 된다. 클레이사격장 이용료는 총기 대여료와 실탄 25발을 포함해 일반의 경우 2만8000원이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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