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맞은 한국전자, 통신용 부품사업 주력

 한국전자(대표 김충환)가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등 반도체 개별소자(디스크리트) 위주의 사업구조를 통신용 부품사업으로 재편한다.

 이 회사는 9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구미공장에서 김충환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KEC 비전 선포식」을 갖고, 오는 2005년까지 연간 400억∼500억원을 투자, 통신용 부품부문의 매출을 현재 15%에서 50%로 끌어올려 매출액 1조원대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매출액의 3% 이상을 통신용 부품 연구개발(R&D) 및 신상품 개발에 투자, 로직 금속산화물 반도체(LMOS), 표면탄성파(SAW) 디바이스, 세라믹 디바이스 등 주로 이동통신단말기에 내장되는 고부가가치 신상품 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또 디스크리트 중 주력 제품인 소형 신호 트랜지스터분야에서 앞으로 2, 3년내에 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수립, 생산량을 현재 월 10억개에서 올해 안으로 13억개로 확대하고, 표면실장형(SMD) 패키지와 기존 일관가공(FAB) 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경영구도를 기존 하드웨어와 제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터넷 시대에 맞는 물류체제를 정비, 수익 위주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구미공장과 태국, 필리핀, 중국 등 4개 현지 생산법인의 공장가동률이 현재 100%에 달하고 있고 올 상반기(3월 결산)에 국내에서만 전년 같은 기간대비 16% 성장한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260% 성장한 251억원, 경상이익은 290% 성장한 1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경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익증대와 최근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본액이 증가, 부채비율이 지난 3월말 175%에서 현재 150% 이하로 줄어들었고 내년 3월경에는 110%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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