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군수 위주의 엔진 사업 분야를 민수 중심으로 크게 재편한다.
삼성항공(대표 이중구)은 기존 공·해군 등을 대상으로 한 군수엔진 조립정비 사업을 민항기, 복합화력 분야로 확대하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지난해 4500억원의 매출을 2003년 7000억원으로 확대할 전략이라고 9일 밝혔다.
삼성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오는 2003년경에는 현재 65% 수준인 군수사업 비중이 45%로 낮아지고 민수 분야는 55%까지 높아져 민수 제품 위주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터빈블레이드 등 핵심 엔진부품 제작 분야는 현재 1500억원 매출에 이익율 3% 수준에서 2000년초 2000억원 매출에 이익율이 10%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민항기업체와 엔진정비사업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GE·프래트 앤드 휘트니(PW) 등과 전략적 제휴로 특수공정 엔진 제작 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또 내열 내마모성의 고난도 코팅기술이 필요한 특수 공정분야는 미 서머택과 제휴하는 등 고수익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항공은 지난달까지 엔진과 터보기기와 관련해 이미 44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당초 목표인 3400억원을 초과했으며 올해 5000억원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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