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인터넷 업체들이 지분과 업무영역에서 밀접한 관계를 갖는 인터넷 소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뱅크·한국종합기술금융(KTB)·메타랜드·인터파크 등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의 지분을 꾸준히 인수하거나 전문 쇼핑몰을 속속 개설, 인터넷 소그룹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인터넷업체들이 동일한 이해관계를 갖는 집단을 형성해 소그룹화하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다 인터넷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코스닥 등록에 따른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호)는 주가상승·유상증자 등으로 유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올들어 디지토·아담소프트·텐·골드상호금고 등 이미 10여개 이상 기업의 지분에 투자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이들 업체를 이해관계에 따라 연결하는 사업 계획을 마련, 긴밀한 공조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골드뱅크는 우선 이들 투자업체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 커뮤니티 중심의 회원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영역 특성에 따른 별도 공조체제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 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종합기술금융과 미래와사람은 올들어 오토마트·와우북·이벤트맥스·잡코리아·인터넷경매 등 주요 인터넷쇼핑몰 업체의 지분 60% 이상에 투자해 사실상 소유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기획조정실 개념의 오호라컴(대표 박태웅)을 설립해 이 회사를 중심축으로 인터넷그룹을 만들어가고 있다.
KTB와 미래와사람은 우선 이들 업체가 서울 삼성동에 있는 미래와사람 사옥에 집단 입주하도록 해 밀집효과를 노리는 것은 물론 최근 KTB에 문화실을 신설해 미래와사람 투자사인 인터넷경매를 제외한 해당 인터넷업체의 홍보업무를 도와주고 있으며 각 투자사 사장단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업무협력 회의를 수시로 실시해 공조체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KTB는 또 이들 투자사의 경영자문과 기술지원 및 기획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인 오호라컴을 설립해 사실상 대기업 그룹 기획조정실 또는 비서실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 단순히 벤처기업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창투사 역할에서 한단계 발전해 홍보에서부터 기획·기술지원·업무에까지 협력하는 그룹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증자와 코스닥 등록 등으로 자금 여유가 생긴 메타랜드(대표 김종길)와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기존 몰 오브 몰스, 쇼핑게이트웨이 중심의 사업방식에서 탈피해 CD·서적 등의 전문몰을 설립해 해당 쇼핑몰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랜드는 이를 위해 이르면 11월 커뮤니티 기능을 갖는 CD 전문몰을 개설, 메타랜드 입점업체들을 연계하는 공동 판촉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인터파크도 이르면 이달 서적전문 쇼핑몰을 개설, 전문몰 영역을 개척해 기존 쇼핑게이트웨이를 이용하고 있는 업체들간 공조효과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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