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스(CG)가 영화와 CF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은 것은 무엇보다 「상상의 현실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실제 촬영으로는 불가능하거나 많은 시간과 장비가 필요한 화면이 CG를 통해 합성되거나 만들어진다. 여주인공의 얼굴이 여우로 변해가는 모습이나 머리가 갑자기 길어지고 피를 흘리는 것 등이 그 예다. 카메라 기법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에 CG가 도입되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물체나 생물체를 표현하는 것은 CG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멸종된 공룡이 「쥐라기공원」에서 탄생한 것이나, 「고질라」 「용가리」가 실제 인물들과 연기를 펼치는 것은 CG기술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상상의 캐릭터는 3차원 기술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토이스토리」이후 「개미」 「벅스라이프」에 이르기까지 애니메이션 영화는 이제 풀(Full) 3차원 CG기술을 이용한다.
그러나 CG가 실사(實寫)가 불가능한 환경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극적 효과를 더하기 위해 CG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 경우 대개 일반 관람객들은 어떤 장면이 CG가 도입된 것인지 설명을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초록물고기」에서 여주인공의 스카프가 날아가는 장면이나 「쉬리」에서 자동차와 기차의 아슬아슬한 충돌 모면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CG 전문가들은 영화에서의 CG 도입은 이렇게 CG가 사용됐는지 아닌지 모르게 활용되는 것이 진정한 CG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상의 현실화, 극적 효과의 극대화와 함께 CG의 활용 효과는 시간 절감과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실물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실사로는 위험한 폭파 장면이나 충돌 장면 등에서 CG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간 절감과 안전성은 산업현장에서도 CG가 유용한 기술로 활용되게 하는 이유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위험한 성능테스트를 CG로 대체하거나 의료 현장에서의 수술 실습 등에도 3차원 CG를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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