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서버용 입출력(IO) 규격을 놓고 그동안 치열한 표준경쟁을 벌여 왔던 「NG(Next Generation) IO」 진영과 「퓨처IO」 진영이 규격통일에 전격 합의했다고 미 「C넷」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인텔이 주도하는 NGIO 진영과 IBM, 컴팩, 휴렛패커드(HP)의 서버 3사가 연합한 퓨처IO 진영은 지난 31일(현지시각)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곧바로 통일된 새규격(일명 시스템IO) 제정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진영은 퓨처IO와 NGIO의 고속 버전을 통합하게 되는데 초기 통일버전은 초당 2.5G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표준화 작업은 올 연말께 완료될 예정이며 이에 기반한 서버제품은 오는 2001년 말께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새 표준규격은 인텔의 두번째 64비트 프로세서인 「매킨리」 탑재 제품에서 처음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통합작업을 어느쪽에서 주도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텔과 IBM 출신이 새 위원회의 공동의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모든 결정사항은 위원회를 구성하는 업체들의 투표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8년 인텔이 개발한 차세대 서버용 「NGIO」 아키텍처에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와 델컴퓨터 등이 지원해 왔으며 이에 맞서 올초 서버 3사가 발표한 「퓨처IO」 규격에는 스리콤, 어댑텍, 시스코시스템스 등이 진영에 가세하면서 양진영간 표준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그러나 두 진영은 각자 개발자 포럼을 개최하는 등 별도로 일정을 추진하면서도 규격통일에 관한 물밑협상을 시도하는 등 화해의 노력을 보였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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