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시스템업체들 유통사업부, 사업다각화.영업확대 나섰다

 국내진출 외국 대형 시스템업체들의 유통사업부가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일시적으로 국내 유통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 등 단품 판매에만 의존해서는 앞으로 수익성을 유지, 확대하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쯔·한국IBM 등의 유통사업부는 최근들어 사업다각화 및 영업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하반기부터 기존 POS 중심 영업에서 스캐너·핸디터미널 등 물류·유통 솔루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유통정보솔루션의 단품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신규 사이트에 대한 시스템통합(SI)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에 조성될 카지노센터 등을 겨냥, IC카드를 기반으로 한 보안·지불 통합솔루션인 「스마트시티」를 선보이고 유통솔루션과 함께 하반기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POS도 호텔·외식업소 등에 적합한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 대형할인점을 대상으로 POS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IBM(대표 신재철) 유통사업부는 최근 내부에 인터넷정보제공업체(ISP) 솔루션 영업부를 신설했다.

 이는 「e비즈니스」를 새로운 기업전략으로 표방해 온 IBM이 인터넷 전자상거래(EC) 시장의 핵심축인 ISP 시장에서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향후 유통사업부의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외국업체 유통사업부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 등의 잇따른 신규진출로 POS시장이 일시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고가·고기능성을 바탕으로 한 외산 솔루션으로는 중소규모 유통점 등으로 저변을 확산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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