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학습 분야에서 남녀노소 구별없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가 영어 학습이다.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최근 들어 해외여행이 일반화되고 영어 회화에 대한 능력을 요구하는 기업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내 영어학습 열기는 세계적으로도 뜨거운 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정규 교육과정과 학원, 학습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학생의 경우 대부분 정규 교육이나 학원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등 접촉의 기회가 많은 편이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있는 일반인들은 새벽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학원에 나가거나 토익 시험 등의 준비를 위해 학습지를 통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원에서 단순 강좌나 청취능력 향상을 위한 강좌를 들으려 해도 하루 1∼2시간씩 매일 다녀야 하고, 학원비도 최소 5만∼10만원에 이르는 등 만만치 않다. 여기에 외국인과 함께 하는 영어 회화반에라도 다니려면 수십만원이 지출된다.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비용 지출도 직장인들에게는 만만치 않다.
이러한 직장인들에게 인터넷 학원은 가뭄의 단비. 유료로 서비스를 하는 곳도 1만∼2만원이 고작이고, 무엇보다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강좌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원을 다니면서 강좌를 들을 경우 의무적으로 처음부터 과정을 시작해야 하지만 인터넷 학원을 이용하면 부족한 부분만 골라서 배울 수도 있고, 반복 학습도 가능하다.
분야별로 영어를 배우기 좋은 사이트를 골라봤다.
토익.토플 시험 강좌
토익과 토플은 이제 직장인이나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시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에는 유학을 위해서 토플이나 GRE 등의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대학원 시험이나 기업의 취업 시험에서 토익 점수나 토플 점수를 요구하는 곳이 보편화되면서 이들 시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토익/토플에서 국내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갖고 있는 분야가 바로 청취능력 부분. 특히 중·고등학교 때부터 문법이나 독해 능력은 키웠지만 청취 능력에 대한 학습은 거의 받아보지 못한 30대 이상의 직장인들은 문법이나 독해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도 청취능력에서는 형편없는 점수를 받아 전체적인 점수가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인터넷 학원은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혼자서 청취능력을 연마하려면 라디오에 테이프를 넣고서 반복해서 듣거나, 모의 테스트 시험지와 테이프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실시간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면 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 수 있어 효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청취능력 테스트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학원이 많다.
토익/토플을 준비하려면 시사영어사(http://www.ybmsisa.co.kr/) 사이트가 가장 좋다. 산하에 토익시험을 관장하는 토익위원회가 있어 토익시험 준비 전문 학습지도 다수 내놓고 있는 시사영어사는 인터넷에서도 네티즌들이 언제라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도록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1회분의 테스트를 치러 볼 수 있으며,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회원이 되면 LC(Listening Comprehension)와 RC(Reading Comprehension) 분야 모두에 걸쳐 여러번의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다.
회원인 경우 자신의 점수와 통계 등을 관리할 수 있어 영어 능력 향상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LC인 경우는 문제마다 마우스로 버튼을 누르면 리얼오디오 방식으로 문제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험과 똑같이 진행할 수 없는 것이 약간 흠이긴 하지만 테이프를 반복해서 돌리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다.
다국적 언어교육 기관인 EF 국제언어학교의 잉글리시타운(http://englishtown.ef.com/en/default.asp)에서도 토플이나 토익 시험을 위한 좋은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바 애플릿으로 만들어 테스트를 시작할 때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오디오 청취나 다른 문제로 넘어갈 때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문법에 관련해서는 인터넷의 장점은 별로 없다. 웹 페이지를 여러번 이동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책을 뒤지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할 수 있다. 조영교 어학원(http://www.pusanilbo.com/CYK/cyk_top.html) 등에서 중점 체크 사항들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채팅
영어회화의 왕도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영어회화 실력이 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 직접 가는 것이다. 직접 가서 1년 정도만 열심히 생활하고 현지인과 부딪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가 몸에 익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학원의 회화반에 등록해 하루 1∼2시간씩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적게는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까지 하는 수강료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시간을 내기도 마땅치 않다.
인터넷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인터넷에서 영어회화 능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화상 채팅에 참여하는 것이다. PC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직접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카메라가 없어도 사운드 카드만 있으면 대화가 가능하다. 처음부터 외국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도 있지만 한국인들이나 비 영어권 국가의 네티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서로 알고 있는 단어의 수준이 낮기 때문에 더듬어도 이해하기가 쉽다.
특히 자신의 수준과 맞는 친구가 발견되면 금세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지 말고 되도록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때까지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터넷 채팅을 기본으로 하면서 부수적으로 사이버 학원에서 제공하는 참고 자료들을 이용하는 것도 회화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청취능력.비즈니스 회화
영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미군 TV 방송인 AFKN과 라디오 방송인 AFRT는 커다란 도움이다. 한국에 살면서 매일 새로운 현지의 영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영어 청취능력 향상을 위한 공부에는 이들 방송이 성서처럼 여겨졌고 방송에 맞춘 각종 교재들도 많이 출간됐다.
인터넷은 이같이 단일화되다시피 했던 영어청취능력 향상 학습의 영역을 넓혀줬다.
이 분야에서는 이익훈 어학원(http://www.ike.co.kr)이 단연 권할 만한 곳이다. 이미 청취 능력에 대한 독특한 학습법으로 동시통역대학원을 준비하는 학생 등에게는 잘 알려진 이익훈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이 웹 서비스에서는 「AP 5분 뉴스」와 「이익훈 토요무료특강」 등의 무료 서비스를 통해 청취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영어나 일상 회화 분야는 실제로 공부를 위해서보다는 취미생활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매일 매일 업데이트되고 여러 서비스에서 제공하기는 하지만 매일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실제로 능력 향상을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많은 서비스들이 있지만 네오퀘스트(http://www.neoqst.com/)의 오피스 잉글리시나 오성식영어연구원(http://www.oss.co.kr/)의 인터넷 굿모닝 팝스 등이 이 분야에서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들이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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