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CE 단말기 "가격파괴"

 윈도CE를 내장한 컬러 팜사이즈 PC 가격이 미국에서 지난 한달여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C넷」에 따르면 지난 봄에 겪었던 컬러 디스플레이 품귀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제품 출시에 나섰던 휴렛패커드(HP), 컴팩컴퓨터 등 팜사이즈 PC업체들은 출시 한 두달만에 60, 70달러에서 최고 300달러까지 가격인하를 단행,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P가 윈도CE 기반 팜사이즈 PC인 「조나다 420」의 소매가격을 519달러에서 449달러로 인하한 한편 당초 549달러에 출시됐던 컴팩의 「에어로 2130」 모델은 현재 229달러에 광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필립스도 자사 「니노 500」의 가격을 349달러로 내릴 예정이다.

 업체들의 이같은 가격인하 행렬은 스리콤의 팜PC제품에 맞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컬러 윈도CE 단말기는 가격이 평균 500달러 안팎으로 그동안 팜Ⅴ등 스리콤의 「팜」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 왔으며 이 결과 시장에서 호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판매확대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가격인하 바람은 점유율 확대를 위한 윈도CE 단말기업체들의 가격공세 성격이 강하다고 관련업계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윈도CE의 차기버전이 내년 1·4분기께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내장한 팜사이즈 PC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기존제품의 가격을 미리 내리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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