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오던 금융권 정보화 관련인력과 예산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큰 감소세를 보인 반면 외부 아웃소싱 인력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9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은행권의 정보화 인력은 지난 85년 2673명 수준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 97년 이보다 2배 이상이 늘어난 5611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4701명으로 전년 대비 19.3%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직원대비 전산인력 비중은 85년 2.5%에서 97년 3.7%, 지난해 4.3%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증시호황에 따라 정보시스템 용량증설 및 교체작업에 들어갔던 증권사도 지난 97년 1996명에 달했던 정보화 관련인력이 지난해 말 1749명으로 전년대비 14% 줄어들었으며, 보험사의 정보화 인력도 지난해 20% 정도 줄어든 1447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외부용역 인력은 크게 늘어났는데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전산관련 외부용역 인력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1138명으로, 은행 자체 정보화 인력의 24.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의 외부용역 인원도 지난해 1048명으로 증권사 자체 전산직원 대비 비율이 59.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예산도 은행권의 경우 97년 1조563억원(전체 예산의 7.4%)에서 지난해 9273억원(7.2%)으로 12.2% 정도 축소됐으며 보험사도 97년 4698억원(4.1%)에서 지난해 4514억원(3.7%)으로 줄었다. 반면 증권사의 지난해 정보화 예산은 총예산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97년 3623억원(11.8%)보다 9% 증가한 3950억원(15.2%)으로 집계됐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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