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팩업계, 이동전화기 수출 호조에 매출증가 기대

 이동전화기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이동전화기용 전지팩업계가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다.

 30일 샤프트코리아·한림산전·성우에너지·붕주전자 등 주요 이동전화기용 전지팩업체들에 따르면 올들어 이동전화기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데다 2·4분기 다소 주춤했던 내수도 하반기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전지팩 업계의 매출실적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지난 97년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이동전화기용 전지팩업체인 샤프트코리아는 주 거래선인 삼성전자의 이동전화기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정도 늘어난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트코리아는 특히 하반기들어 이동전화기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3·4분기부터는 월 100만팩 정도의 전지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림산전은 주 거래선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이동전화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일부 AS 마켓용 전지팩 수출도 최근들어 활성화, 지난 97년 매출실적에 버금가는 약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우에너지는 최근 수출계약을 맺은 모토롤러 이동전화기용 전지팩의 수요가 이달들어 월 30만팩을 넘어서고 3·4분기부터는 80만팩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총 550만팩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성우에너지의 매출실적보다 무려 5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모토롤러 전지팩 공급에 치중하고 있는 붕주전자도 최근들어 월 생산량이 전년동기보다 30% 가량 늘어난 월 40만팩에 달해 올 연말경에는 50만팩 정도의 전지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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