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지역별 특화 "히트"

 LG전자(대표 구자홍)가 TV분야의 매출확대를 겨냥해 국내외 시장에서 현지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아이디어 TV를 전략적으로 상품화하는 「시장별 특화전략」을 도입,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는 중남미에서 사운드 강조형 TV가 인기상품인 점에 착안해 고음 처리용 스피커인 트위터(twiter)를 외부에 장착, 디자인만 봐도 사운드가 강조된 제품인 것을 알 수 있는 「챔프」TV를 지난 3월부터 시판해 4개월 동안 10만대를 판매했다.

 챔프TV는 고출력 사운드 외에도 게임을 부가기능으로 내장해 현지 인기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신용거래를 고집하던 현지 바이어들이 현금으로 구입하겠다는 주문이 늘어나는 등 연말까지 40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고음처리 능력이 좋아야 하고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도 TV신호를 깨끗하게 수신해야 하며 채널 변경이 쉬워야 한다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20, 21인치 「터보」TV를 지난 4월 선보였다.

 터보TV는 이란 지역의 첫 선적량인 1500대가 하루만에 매진되는 등 중동·아프리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최근까지 5만대나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터보TV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TV신호가 약한 지역을 돌면서 타사 제품과 비교 시연하는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연말까지 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내수시장에서는 신혼부부 시장을 겨냥한 특화상품인 29인치형 「신랑각시」TV 2기종을 지난 2월부터 판매해 상반기 동안에만 6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LG전자의 내수 총 판매량인 29만대의 27%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단일 브랜드로서 유례없는 성공작이라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LG전자측은 신랑각시가 29인치 대형기종이면서도 80만원대의 보급형 가격에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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