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CPU는 인텔 제품과 비교해 성능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앞서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텔에 비해 떨어지는 소비자 인지도입니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이를 극복, 내년에는 한국내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AMD코리아의 주재량 사장은 『미국내 일반 유통시장에서 1000달러 이하의 PC에는 AMD의 CPU가 상당수 채택되고 있지만 한국내에서는 유달리 낮은 소비자 인지도로 고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텔에 고착된 고정관념이 한번 깨지기 시작하면 상황은 일시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올 상반기 인텔에 밀려 고전했다.
PC시장이 전년동기대비 30∼40% 성장, CPU 판매물량은 늘었지만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텔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력제품인 「K6」의 가격을 15∼20% 인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그러나 AMD는 「K7」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 시장을 벼르고 있다.
주 사장은 『그동안 AMD는 저가 PC시장을 겨냥한 CPU로 인텔과 가격경쟁을 펼쳐왔으나 올초 선보인 「K6Ⅲ」와 인텔의 CPU보다 성능면에서 6개월 정도 앞선 「K7」을 시작으로 고성능 PC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라며 『「K7」은 인텔의 CPU를 능가한다는 사실과, AMD가 저가에서 고성능 PC용 CPU까지 고루 갖췄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AMD는 PC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PC수출물량이 내수물량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고 미국에서는 AMD의 인지도가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저가 CPU분야에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AMD는 자사의 CPU가 장착된 국내 PC의 수출물량 증가가 내수시장에서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PC통신 나우누리에 AMD 동호회가 결성되는 등 AMD의 국내 인지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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