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업체들, 해외 파트너 잇따라 확보

 MP3플레이어 분야에서 국내외 업체간의 제휴가 잇따라 성사돼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3플레이어가 차세대 수출 유망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들이 국내외 업체와의 잇단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씨노스테크(대표 김상준)는 최근 홍콩 파인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달말 파인그룹이 자본금 100%를 투자, 독립법인인 파인랩코리아를 설립하고 자체 개발한 휴대형 MP3플레이어를 파인그룹의 전세계 유통망을 통해 수출키로 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이젠전기(대표 이성용)는 제품 상품화 단계에서부터 스웨덴의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마캅(Macab)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디지털오디오플레이어(DAP)」라는 브랜드와 웹사이트(http://www.mp3europe.com)를 공유키로 하는 등 세계 시장 석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앤씨(대표 김천국)는 제품 상품화 단계에서부터 일본의 다이내믹네이키드오디오(DNA)와 손잡고 「포켓디지털오디오(PDA)」라는 브랜드로 일본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모 대기업과도 제조·유통 부문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히트정보(대표 이두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많은 업체들이 전략적 제휴의 손길을 뻗쳐옴에 따라 조만간 국내외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내수 및 수출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은 미국 가전업체인 센서리사이언스사와 MP3플레이어의 개발 및 마케팅에 관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이 회사를 통해 「MP맨」의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첨단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들과 자본·제조·유통·마케팅력을 갖춘 업체와의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MP3플레이어 붐이 점차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스가 국내 대기업들이 외면해온 벤처기업인 디지털캐스트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키로 한 결과 전세계적으로 「리오」 붐을 일으키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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