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수시장에서 단체수의계약 등 관납물량에 의존해 온 중소 전기업체들이 얼마나 수출을 등한시해왔는가 하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병설)은 최근 조합설립 이래 올 4월까지 수출실적을 보고한 업체가 40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62년 조합설립 이래 37년 동안 600개(올 6월말 기준)에 달하는 전기조합원사 가운데 단지 7% 정도만 수출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그동안 중소 전기업체들이 단체수의계약이라는 울타리에 안주, 수출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그 동안의 막연한 추측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실례가 되고 있다.
특히 수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해조차 조합원사 수출총액 3억달러 가운데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LG산전 등 대기업의 실적이 전체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실제 중소업체들의 수출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에는 지난 4개월 동안 수출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한 6741만2678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중소 전기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기업계 관계자들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중소 전기업체들이 기술개발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수출부진이 해외시장 정보를 신속하게 습득할 수 있는 통로가 없는 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첨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전기관련 단체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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