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호회에선> 나우누리 "미각마을"

 「음식에도 문화와 품격이 있다.」

 나우누리의 미각마을(go MIKAK)은 「음식에도 문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단순히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하면 이들의 활동을 다 설명하지 못한다.

 현재 미각마을의 회원수는 1650명. 이들은 맛있는 것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고 만들어도 보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는, 「미각」에 대해서는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올리는 「맛집」에 대한 정보의 수준도 고급이다. 음식점의 위치를 비롯해 메뉴·가격·연락처·서비스 수준까지 다양한 정보를 찾아 미각마을에 들른 사람들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만약 오늘 저녁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다면 이곳 미각마을에서 대학로로 키워드 검색을 해 볼 것을 권한다. 회원들이 추천하는 대학로의 맛집 정보가 그날 저녁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미각마을의 정보가 네티즌 사이에서 영향력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식업체들은 이들의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한다. 미각마을에서 추천을 받으면 손님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혹평을 받은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 실제로 일부 외식업체에는 「PC통신을 보고 오신 분들을 우대합니다」라는 메모가 테이블에 붙어있다.

 미각마을은 이런 맛집 정보를 교환하는 일뿐 아니라, 창작요리 소개와 함께 각종 생활정보 등을 교환한다. 또한 매년 여름이면 「요리캠프」를 떠나는데, 올해는 다음달 21일 춘천에서 열 예정이다.

 「요리캠프」는 주어진 요리 재료를 갖고 조를 나누어 가장 맛있게 조리한 팀에 상을 주고 동호회원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캠프에 주어질 재료는 닭 한마리. 각 조는 출발 전에 조리계획을 메일로 제출하고 당일 요리 대결을 벌인다.

 음식문화를 즐기는 층이 점차 두터워지면서 단순히 맛있는 것을 찾기보다는 음식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음식은 맛·분위기·서비스 등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미각마을에 가입해 볼 만하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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