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브라운·물리넥스·세브(SEB)그룹 등 유럽 업체들이 올들어 국내 소형가전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유럽 업체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세계 소형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유럽 업체는 국내 소형가전 시장이 지금까지 국내 가전 3사의 대리점 주도에서 최근들어 백화점·할인점·재래시장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을 이용,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을 활용해 전방위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SEB그룹의 한국법인인 SEB코리아(대표 로랑 쉠라)는 가스압력솥·가스 후라이팬 등 가스 주방기기에 이어 최근 전기다리미·전기튀김기·전기바비큐그릴·전기토스터 등 전기 주방기기를 추가해 내수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EB코리아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이들 유명 제품의 판매로 올해 판매액을 지난해의 3배 규모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프랑스 물리넥스사의 한국지사인 몰리넥스코리아(지사장 이운재)는 올들어 원화환율이 크게 상승해 내수시장에서 주력품목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됐다고 판단, 물리넥스 및 크룹스 브랜드로 신제품을 대거 도입하고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몰리넥스코리아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주서믹서 3개 모델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표적인 브랜드가 없는 국내 주서믹서 시장을 장악하며 자동튀김기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 올해에만 40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하고 오는 2001년까지는 1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독일 질레트사의 현지법인인 질레트코리아(대표 존 제임스 버크) 역시 브라운 브랜드의 면도기·전동칫솔 등 전동기류와 핸드블랜드·주서믹서류 등 주방기기, 가스고데기와 전기다리미 등 전열기류에 대한 판촉을 적극 강화해 상반기에만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질레트코리아는 올해 16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30% 이상 외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국내법인인 필립스코리아(대표 신박제)는 환율상승과 대형 3사의 사업축소가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호기로 보고 전기다리미를 중심으로 내수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주서믹서 등 주방기기 시장을 집중 공략, 전년 대비 40%의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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