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터 부품 국산화율 크게 높아져

 최근들어 소형모터 부품의 국산화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1일 전자부품연구원 정밀기기연구센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소형정밀모터 개발사업」이 중기거점과제의 하나로 선정된 이후 삼성전기·LG정밀·자화전자·성신 등 소형모터 생산업체들이 국산 소형모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지난 97년 60∼70% 수준에 머물렀던 소형모터의 부품 국산화율이 최근들어 8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기간중 국산화됐거나 국산화가 진행중인 소형모터용 부품은 오일리스 메탈 베어링과 오토밸런스용 턴테이블·네오디뮴 마그넷·일자형 코어 등으로 레이저 빔 프린터 스캐닝모터용 오일리스 메탈 베어링은 지난해 삼성전기가 국산화했으며 48배속 CD롬 드라이브와 스핀들모터 등에 사용되는 오토밸런스용 턴테이블은 LG정밀이 개발, 소형모터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CD롬·HDD·DVD용 고출력 브러시리스(BL)DC모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네오디뮴 마그넷은 삼성전기·자화전자가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권선작업이 간편하고 모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일자형 코어는 성신이 내년까지 국산화를 완료한다는 계획 아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 마그넷을 비롯해 정밀급 볼 베어링·구동 IC·제어용 IC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마그넷과 코일·볼 베어링·소결 베어링·사출부품 등 소형모터용 부품의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돼 전체적으로 국산화율이 80%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자부품연구원의 임태빈 박사는 『국내업체들의 활발한 연구 개발로 소형모터용 부품의 국산화율이 크게 높아져 소형모터 산업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제 국내 소형모터업계가 갈수록 짧아지는 전자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소형모터의 개발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형모터 설계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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