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이 주관하는 「99 우수산업디자인(GD) 상품전」이 지난 16일 대학로 KIDP 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GD마크를 받은 다양한 상품들의 실용적이고 멋진 자태를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GD상품전에는 206개 업체에서 419점이 출품돼 165개 업체 346점이 출품된 지난해보다 출품률이 20% 늘어나 업체들의 디자인에 대한 열의와 투자가 IMF 이전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에는 출품된 206개 업체 419점 가운데 101개 업체 155점이 GD마크를 획득, 100개 업체 179점이 GD마크를 받은 지난해보다 선정작 면에서는 줄어들었다. 올해 GD 선정작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보다 선정기준을 훨씬 엄격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영예의 대통령상에는 LG전자의 디오스(DIOS) 냉장고가 차지했으며 국무총리상에는 한샘의 인텔리전트 키친으로 결정됐다.
우수상에는 현대전자산업의 휴대전화 걸리버를 비롯한 9점이 선정됐고 장려상에는 에이텍시스템의 LCD컴퓨터 등 11점이, 특별상으로는 인간공학부문에 인페소의 오디오비디오 텔레비전 장식장이,유니버설 디자인부문에 LG전자의 IH압력밥솥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전시회는 선정된 제품의 전시와 함께 KIDP 인터넷 홈페이지상에 별도의 사이버전시장이 마련돼 전시기간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첨단 디자인 제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GD상품전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 디자이너에게 수여하고 있는 우수산업디자이너상 수상자로는 신상영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책임연구원과 한샘의 인텔리전트 키친을 디자인한 최경란 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가 각각 선정됐으며 두 사람에게는 상장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올해 출품경향은 전체적인 출품작들의 끝마무리와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중소기업 제품이 많아져 중소기업체들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품작들의 경향은 종전까지 추구해 오던 아름다운 디자인, 인간공학적인 디자인에서 한발 나아가 인간의 감성까지 배려한 디자인이 두드러졌다.
또한 환경친화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 현대 디자인에 있어서는 친환경성이 기본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형적인 측면에서는 타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독특한 디자인이 많았으며 재료와 컬러, 그래픽 등은 선진국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전기전자와 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 46개 업체 162개의 상품이 출품됐으며 이중 28개 업체 48개 상품이 GD마크를 획득하는 등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분야의 디자인 강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LG전자의 디오스 냉장고가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현대전자산업의 휴대전화 걸리버가 우수상을, 에이텍시스템의 LCD 컴퓨터와 센추리의 한냉물리치료기와 LG전자의 40인치 플라즈마 컬러TV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또한 LG전자의 IH압력밥솥이 특별상인 유니버설 디자인부문상을 따냈다.
이밖에도 서한정보통신·성광전자·대우캐리어·LG전자·만도기계·태광산업·동방음향·LG정보통신·한화정보통신·싸이버뱅크·삼성항공산업·웅진코웨이·만도기계·시그마전자·에센시아·삼익악기·신도리코 등이 총 48개 상품에 대해 GD마크를 획득했다.
우수산업디자인 상품전은 상품의 외관·기능·안전성·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디자인의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대해 GD마크를 부여하고 있으며 지난 85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15회째에 이르고 있다.
GD상품으로 선정되면 해당 업체는 그 상품에 GD마크를 붙여 판매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유망 선진기술기업 선정시 평가점수에 반영하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린다.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개발자금 지원에도 수상업체에 대해 우선 지원하고 정부기관 및 각 단체에서도 물품구입시 GD상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상품의 디자인 수준을 향상시켜 매력적인 상품개발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GD마크제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17개국에서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IDP는 올해부터 GD마크 선정작과 수상작 기준을 엄격히 적용함으로써 GD마크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수준으로 제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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