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세계 최대 업체인 일본 샤프가 미에(三重) 제2 공장내에 LCD 신규라인 건설을 표명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완성한 총면적 4만5000㎡의 미에 제2공장 건물 안에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 LCD 생산라인 2개를 신설, 내년 8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이 신규 라인의 월간 생산력은 20인치 환산 최대 약 12만장으로 가동시점에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신규 라인 건설에서는 모의(模擬) 레이아웃이 가능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고효율의 생산라인을 설계, 설비투자액을 당초 예정의 60% 정도인 600억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영업과 생산 현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공급망관리(SCM)」 기법을 도입해 생산에 드는 시간을 종래의 절반인 약 1주일로 단축, LCD 가격이 다소 떨어져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제품은 어느 방향에서든 시야각이 160도 이상이 되는 「어드밴스트 슈퍼V」라는 액정TV용 신형 LCD 등으로 크기가 20∼30인치인 대형이다.
당초 샤프는 지난해 2월 미에 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97년 하반기부터 LCD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도 저조, 그동안 투자계획을 미뤄 왔다.
한편 샤프는 노트북PC용인 범용 LCD는 대만 업체에 생산위탁하는 한편 자사에서는 시황의 영향을 덜 받는 차세대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액정TV나 LCD를 탑재하는 디지털가전의 제품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일본의 액정TV 수요가 올해는 10만대, 오는 2003년에는 1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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