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이하 저가 휠마우스 쏟아진다

 기능형 휠마우스와 일반 마우스의 가격장벽이 무너지면서 소비자가격 1만원대 이하인 저가 휠마우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일부 휠마우스 판매가격이 8000∼9000원대로 떨어지면서 저가 일반마우스 시장수요를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마우스 시장에서 「휠마우스는 고가, 일반 마우스는 저가」라는 등식이 깨지고 휠마우스가 중저가 마우스 시장까지 흡수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휠마우스의 가격하락세는 A4텍, 덱사, 텍트로닉스 등 대만산 중저가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 제품은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서 일반 마우스와 비슷한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

 A4텍의 「A4Tech 3D」와 덱사의 「Dexxa­휠」 등 올해 초까지 1만원대 초반에서 판매되던 기본형 휠마우스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3000∼4000원 이상 내려간 실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웬만한 염가형 일반마우스보다 더 저렴한 5000∼6000원대의 버튼식 휠마우스가 국내에 상륙해 일반 마우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버튼식 휠마우스는 둥근 휠 대신 스크롤기능 버튼을 장착해 원가절감을 꾀한 간이형 휠마우스 제품. 이달에만 부가기능을 더한 신형모델 3개 기종이 추가 수입되는 등 공급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능형 휠마우스 시장의 가격하락이 심화된 주원인으로 마우스 수입업체의 과당경쟁을 지목하고 있다.

 올 들어 환율안정과 PC 주변기기 시장 활성화로 국내 휠마우스 수요가 과대평가되면서 수입상들이 늘어났고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자 공급과잉 현상이 불거져 나왔다는 것이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마우스 유통업자는 『저가형 휠마우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제품은 마우스연결선을 1.5m에서 1.2m로 줄이고 저가부품을 장착하는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인하 폭이 낮은 일반 마우스 판매비중은 계속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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