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 "인테크텔레콤" 인수 적극 검토

 한국통신 출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이 무선데이터사업자인 인텍크텔레콤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인텍크산업과 함께 공동 1대주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요청에 따라 인텍크텔레콤의 실사작업을 추진해왔던 한국통신프리텔은 조만간 인수여부를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통신프리텔이 오는 20일 개최되는 이사회를 통해 인텍크텔레콤 인수를 추진할 경우 대대적인 감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프리텔이 인수를 검토하는 인텍크텔레콤은 지난 96년 정보통신부로부터 무선데이터를 역무로 허가받아 IMF 직전인 97년 9월부터 시내버스 무선충전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로 자본금은 213억5000만원이나 매출 발생이 지난해말 5억5000만원에 불과해 올해초에는 대대적인 감원 등 구조조정작업을 추진했다.

 인텍크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하는 무선충전서비스 외에 사업확대를 위해 택시콜부르미서비스, 한전원격제어검침서비스, 신용카드무선조회서비스 등을 준비해왔으나 수요대상기업들의 투자축소에 따라 신규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텍크텔레콤에 대한 실사작업 및 인수추진을 의뢰했던 한국통신측은 『인텍크텔레콤은 신규매출 부진, 주파수자원 협소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주파수자원의 가능성, 무선데이터사업 육성 차원에서 이의 회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통신측은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산업이 각광받는데다 전자상거래나 증시활황 등 사업기반이 유망하다는 판단에 따라 PCS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과 시너지효과를 살려나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이에 대해 『인텍크텔레콤으로부터 경영진단 요청이 있어 이를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나 인수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통신부는 지난 96년 인텍크텔레콤 외에 에어미디어·한세텔레콤을 무선데이터사업자로 허가했으나 에어미디어는 최근 화의신청을 했으며 한세텔레콤은 별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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