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주사TV" 상품화 확산

 TV 사용환경이 급변하면서 지난 60여년간 존속해온 TV화면주사의 핵심기술이 비월주사방식(Interlace Scan)에서 순차주사방식(Progressive Scan)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PC와 TV가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컴퓨터 모니터와 동일한 화면주사방식으로서 화면에 투사하는 주사선의 밀도를 2배로 끌어올린 순차주사방식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순차주사방식을 채택한 TV의 상품화를 본격화, 현재 29∼32인치 완전평면TV 3기종과 40∼61인치 프로젝션TV 8기종의 순차주사TV를 선보여 별도의 주변기기 없이 PC화면을 곧바로 TV화면에 띄울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순차주사방식이 29인치 이상 대형TV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적용모델 확대 및 기술 보편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40인치 벽걸이형 PDP TV와 64인치 한국형 디지털TV에 순차주사방식을 채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DVD 화면구현이 가능토록 한 29인치 순차주사 완전평면TV를 출시했다.

 LG전자는 내년 중에 상품화할 50, 60인치 PDP TV에도 순차주사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업체들의 순차주사방식 채택도 확산돼 지난 97년 10월 히타치가 32인치형 순차주사TV를 처음 선보인 이래 마쓰시타·도시바·JVC·소니 등이 29∼36인치형 순차주사TV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도시바의 경우 34인치 순차주사 완전평면TV에 「디지털 레디」기능을 채택해 앞으로 디지털 TV 방송시에 고화질 수신이 가능토록 한 데 이어 지금까지 DRC(Digital Reality Creation)기술을 이용한 고화질 비월주사방식을 고집하던 소니의 경우에도 최근에 순차주사를 이용한 29인치 TV를 상품화하는 등 순차주사 채택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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