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진영 "IS-95B" 9월 서비스

 국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수요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PCS사업자들이 오는 9월 일제히 IS­95B 상용서비스에 돌입, 휴대폰 진영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IS­95는 CDMA방식의 디지털휴대전화 미국 규격임.)

 016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과 018 한솔PCS(대표 정용문)는 12일 각각 IS­95B 시연회를 갖고 오는 9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를 가지진 않았지만 019 LG텔레콤 역시 9월부터 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그간 대퀄컴 기술종속 심화 및 중복투자 시비가 일었던 IS­95B는 고속무선데이터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를 겨냥한 PCS진영의 조기 상용화로 국내 도입이 불가피해졌고 휴대폰 진영인 SK텔레콤도 이에 가세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올 가을 고속무선데이터시장을 둘러싼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동전화에서 기본 64Kbps의 고속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해져 최근 각광받고 있는 주식 및 은행거래뿐 아니라 IP와의 대화형 통신 등 각종 데이터통신서비스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016은 이상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강병제 한국오라클 사장, 김성우 퀄컴코리아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산 정보통신센터에서 2개의 기지국과 교환기를 연결, 초당 64∼115.2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IS­95B 시연회를 가졌다.

 이상철 사장은 『전세계 무선환경 가운데 가장 빠른 64∼115.2Kbps의 데이터전송속도를 구현함으로써 전자상거래, 주식 및 은행거래, 여행사와의 예약 등 모든 정보를 손 안에 넣는 퍼즈넷 개념을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018 정용문 사장은 『고속 무선데이터통신시대가 개막됨에 따라 올해말까지 전체시장의 5%인 90만명이 무선데이터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S­95B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퀄컴의 MSM3000칩이 탑재된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며 퀄컴은 국내 단말기업계와 공급계약을 체결, 이미 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LG정보통신 외에 나머지 업체들도 오는 9월부터는 제품 출시가 가능한 상태다.

 한편 이동전화사업자들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무선데이터 속도는 대부분 14.4Kbps 수준이며 일부에서는 데이터압축기술을 활용, 전송속도를 24Kbps급으로 향상시켰지만 사업자들의 백본망이 IS­95A로 구성되어 있어 IS­95B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진정한 고속무선데이터를 실현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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