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 무상 업그레이드 약속 위반 쓰리콤에 소비자 항의 "빗발"

 쓰리콤이 자사 모뎀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기로 약속해놓고도 행사 접수를 마감한 지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어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쓰리콤은 지난 4월 홈페이지를 통해 US로보틱스의 X2타입 56Kbps 모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국내서 채택하기 시작한 v.90규격에 맞게 무상 업그레이드해주기로 하고 지난 5월 말까지 접수했으나 최근까지 이와 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모뎀 사용자들은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쓰리콤을 비롯해 싱가포르 고객지원센터 등에 전화를 하거나 전자우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서비스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원성이 자자하다.

 쓰리콤의 X2 타입 56Kbps 모뎀을 사용하고 있는 인천의 김모씨는 『지난 4월 27일 싱가포르에 있는 쓰리콤 고객지원센터에서 4월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업그레이드 신청을 하라고 해서 등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등록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어 확인해본 결과 5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고 하기에 기다렸으나 등록을 마감한 지 한달이 다된 지난달 말 싱가포르 헬프데스크와 통화한 결과 「모르겠다」는 답변만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한국쓰리콤이 했던 업그레이드 행사도 홈페이지와 1개 언론매체에만 홍보함으로써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행사가 국한됐다』고 지적하고 『쓰리콤 본사가 진행했던 행사도 이제와서 나몰라라 하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한국쓰리콤은 이에 대해 『지난해 한국쓰리콤 주관으로 업그레이드 행사를 했으나 당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고객들의 항의로 이번에는 본사에서 행사를 주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쓰리콤도 본사에 이번 행사를 조속히 추진해주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