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DS, 1300억원 상당 SW툴 학교에 무상기증 "화제"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장비(MDS)를 주로 취급하는 한 중소기업이 1300억원 상당의 개발 소프트웨어를 각 학교에 기증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회사는 지난 94년 설립해 지난해 25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린 한국MDS.

 이 회사 김현철 사장은 『독일 카일(Keil)사의 협조를 받아 국내 대학과 공업계 고교 전기·전자·제어계측·컴퓨터관련 학과에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를 대한전자공학회를 통해 기증키로 하고 이미 학회와 프로그램 무상 제공에 관한 모든 준비작업을 마쳤다.

 이번에 이 회사가 기증하는 개발SW는 1카피당 3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으로 컴파일러·어셈블러·디버거 등 하드웨어 설계에 각종 개발 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한국MDS는 각 학교 관련학과에 50카피(1억5000만원 상당)를 기준으로 2개 학과일 경우 3억원 정도의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제품 기증과 동시에 각 지역별로 하드웨어 설계와 어셈블러 언어 프로그램밍에 관한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독일 카일사 개발SW는 「인텔8051」칩을 지원하며 학교보다는 주로 기업체 연구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개발툴이다.

 김현철 사장은 『그동안 공업계 고교를 비롯 대다수 대학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오래된 버전이나 불법SW를 많이 사용하는 등 실습 환경이 열악했다』며 『이번 기자재 기증으로 학교에서도 일반 기업체 연구개발 수준에 버금가는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DS는 오는 23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다음달부터 무상 기증과 함께 도별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문의 (02)2645-0386 또는 www.hkmds.com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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