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업체들이 제품의 공급과잉과 이로 인한 단가하락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더이상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특수저항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저항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생산량이 증가하는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데 따라 해외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거나 수출영업을 강화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직수출의 경우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시장에서는 저가정책을 앞세운 대만·중국업체들과 경쟁이 어렵다고 보고 가격보다는 제품의 질을 중시하는 미국·일본 등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멕시코 등지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세트업체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기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거나 설립예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전자(대표 김윤경)는 국내의 저항기 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고 일본·미국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가동중인 말레이시아 공장에 더해 올해 말까지 중국에도 현지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코전자(대표 조종대)는 1000만달러를 투입, 수출전진기지 형태로 중국에 설립하는 현지공장에서 저가형 범용 저항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현지 세트업체들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필코전자는 밝혔다.
한륙전자(대표 정세능) 역시 국내 영업팀을 활용, 미국 등 미진출 국가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대주주인 일본 호쿠리쿠의 영업망을 활용해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수저항기를 생산하는 라라전자(대표 김용철)는 최근들어 일본 수출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미국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며 성실전자(대표 방서연)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수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저항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몇몇 업체들의 경우 물밑작업을 통해 굵직한 건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널리 퍼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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