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통신·정보기술(IT) 업체들이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 개발단체인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IPv6) 포럼」을 창설한다.
「인포월드」 「인터액티브 위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T&T·일본전신전화(NTT)·브리티시텔레컴·시스코·도이치텔레콤·에릭슨·마이크로소프트(MS)·노키아·퀘스트 등 전세계 20여개 통신·IT 업체들은 이번주 안으로 IPv6 포럼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4가 인터넷 주소 부족과 보안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IPv6포럼으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통신·IT 업체는 IPv4가 32비트 주소체계로 40억개 정도의 IP주소를 만들 수 있는 반면 128비트 주소체계인 IPv6는 최대 1조개 이상을 마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한 IPv6는 기존 IPv4에 비해 보안부문이 확장됐으며 주소체계 확대에 따른 다양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개발, 실시간 통신, 인터넷 라우터 기능 향상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IPv6 포럼은 앞으로 4∼5년에 걸친 중장기적인 기술개발로 IPv6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IPv4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장비간의 호환성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애플 컴퓨터·휴렛패커드·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주요 컴퓨터 업체들도 자사 제품에서 IPv6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기술 개발에 독자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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