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네트콘퍼런스99" 결산

 「새 천년을 위한 인터넷」이란 주제로 열린 제7회 코리아네트 콘퍼런스(KRNet 99)가 1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총 1500여명의 학생, 전문가 등이 참여한 이번 코리아네트 콘퍼런스에는 인터넷에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해외기술동향, 그리고 전자상거래와 같은 응용사례가 자세히 소개됐다. 또 세미나와는 별도로 새 천년을 위한 차세대 인터넷 전략, 전자상거래의 발전방향에 대한 패널토론이 마련돼 패널간 활발한 의견 개진도 이뤄졌다.

 코리아네트의 프로그램을 주관한 정광수 광운대 교수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기존 음성통화에서 이제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강조함에 따라 관람객도 이동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를 반영하듯 전에 없이 참석자들이 대거 몰려 인터넷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콘퍼런스에서 강조된 부분은 이동컴퓨팅 기술. 기존 PC라는 공간 제약이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탈피, PCS를 이용해 공간의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이동 컴퓨팅 기술에 콘퍼런스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트랙C에 마련된 이동컴퓨팅 세션에서는 현재 도입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기술부터 IMT2000으로 이어지는 향후 무선인터넷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소개가 이뤄졌다. 미국의 인터넷2로 대변되는 차세대 인터넷기술에 대한 고찰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강연자들은 현재 인터넷에 비해 1000배에서 1만배까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인터넷은 우리 사회를 디지털 경제로 이끌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국내에서도 체계적인 차세대 인터넷 전략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 도메인 등록이 이달부터 허용됨에 따라 인터넷 주소체계에 대한 세미나도 호응을 얻었다. 인터넷 거버넌스 세션에서는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로 추진되고 있는 IPv6주소할당 및 활성화 방안과 우리나라 인터넷 주소 관련 현황 및 문제점이 지적됐다.

 2002년 1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전자상거래시장에 대한 세미나는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의 참여열기로 강의장이 발디딜 틈이 없었다. 솔루션 위주로 진행된 이번 전자상거래 강의에서 학생들은 세미나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강의는 사례 중심으로 진행됐다. 넥슨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게임에 대해 강의했으며 대울정보통신은 게임 서버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그동안 궁금해했던 부분을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해소하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며 『국내 기술 및 산업현황에 대한 소개가 적은 것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네트 콘퍼런스는 올해에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의 부대행사로 치러졌으나 내년에는 SEK행사와 동시에 진행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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