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그램, 벤처투자자금 20억원 유치

 게임개발업체 판타그램이 벤처캐피털로부터 PC게임 개발사로는 최대 규모인 20억원의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아이티벤처(대표 연병선)는 PC게임 전문개발업체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에 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아이티벤처는 판타그램의 주식 지분 15%를 인수하는 조건 아래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형태로 이미 5억원을 투자했으며 판타그램이 올 하반기 개발에 착수하는 신작 「스칼렛 거너」의 개발비로 최소한 15억원 이상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아이티의 조명환 책임 심사역은 『판타그램이 3D게임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이 검증된 데다 2년 전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적절한 투자대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신작에 대한 투자 규모는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타그램은 지난 87년 구성된 「뉴에이지팀」을 모체로 96년 법인전환한 PC게임 개발사로 그동안 「지클런트」 「포가튼 사가」 등을 상품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현재 판타그램은 지난 97년부터 개발해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에 대해 미국의 10대 유통사 중 한 업체와 판권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

 한국아이티벤처는 올 3월 한국통신·다우기술 등 7개 업체가 설립한 벤처캐피털로 자본금을 포함, 현재 226억원의 투자기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내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추가로 결성할 계획이다.

 한편, 올들어 벤처캐피털들의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는 올 2월 한국기술금융(현 산은캐피탈)이 타프시스템에 「대물낚시광 2」 개발비로 3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렌털이 조이맥스의 신작 「수페리온」 개발비로 2억원을, 한솔창업투자가 최근 지오인터랙티브에 「지오골프」 개발비로 2억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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