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접속원가 분배문제를 들어 한국통신 및 하나로통신의 개인번호서비스 확대 시행을 가로막았던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자체적인 개인번호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개인번호서비스(050)는 일반전화, 팩스, 휴대전화, 무선호출 등 여러 가지 통신수단의 번호를 지능망교환기술을 이용해 하나로 통합, 사용하는 서비스로 기업에는 새로운 이윤 창출원이고 고객은 통신 편리성이 한결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개인번호서비스는 지난해초 한국통신이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 상용화를 추진해왔으나 한국통신프리텔을 제외한 타 이동전화사업자들이 한국통신이 제시한 이윤 분배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상호접속을 거부, 반쪽서비스로 전락했다.
서비스 출시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개인번호서비스는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한국통신프리텔만 상호 접속이 이뤄지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한솔PCS 등 이동전화사업자들과 데이콤이 050서비스에 대한 국번호를 정보통신부에 요청, 심사에 들어갔다.
시외·국제전화사업자인 데이콤의 050서비스 국번호 요청은 이 서비스가 시내전화 부가서비스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탓에 데이콤에 대한 자격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진출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
특히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개인번호서비스 직접 진출은 이제까지 차질을 빚었던 한국통신과 이동전화사업자간 상호접속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개인번호서비스를 희망하는 가입자들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입자 부가서비스였던 개인번호서비스에 대한 시내전화사업자와 이동전화사업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통신의 관계자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서비스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한국통신의 조기 서비스 제공 및 확대를 막아왔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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