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전문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전하는 차별화한 컨설팅서비스를 전개해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한국지사 개설 기념식 참석차 방한한 미국 딜로이트컨설팅사의 알 피셔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컨설팅시장에서 앞으로 역동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딜로이트컨설팅은 전세계 34개국에 1만4000여명의 컨설턴트를 거느린 세계적인 다국적 경영컨설팅업체다.
이 회사는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한 기업의 정보기술(IT)컨설팅에 전문화한 서비스를 전개해 연평균 35%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 피셔는 바로 이 회사의 글로벌 회장.
피셔 회장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ERP 등 핵심 인프라의 구축과 이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두 단계를 거치는데, 한국기업들은 두 단계를 동시에 추진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우리의 유연한 컨설팅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동시추진에 따른 부작용 우려와 관련, 피셔 회장은 『치밀하게 계획하면 별 문제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단계적인 정보화는 그동안 ERP에 연동한 애플리케이션의 부재에 따른 불가피한 접근방식일 뿐 한국기업과 같이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짧은 기간에 정보화를 이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컨설팅 방법론에도 「빅뱅」이라는 이론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 피셔 회장은 『한국지사의 설립은 잠재력이 큰 한국 컨설팅시장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라면서 『현재 40명인 지사의 인력을 앞으로 2년 이내에 200여명으로 늘리는 등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ERP를 비롯해 △업무재구축 △공급망관리(SCM) △신용·위험관리 △고객만족경영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에서 전략·정보기술·비즈니스프로세스를 한 데 통합한 차별화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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