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백제 역사.문화 사이버박물관

 8일부터 9일까지 이틀동안 공주대학교에서 열리는 충남지역 정보문화캠페인의 하이라이트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과 초중등학교 교육정보화 체험사례 발표가 될 전망이다. 첫날에는 공주대학교 김만규 교수가 「사이버백제역사문화박물관 및 관광 지원 지리시스템」을 발표하는 데 이어 한국통신에서 「GIS 기반의 물류시스템 구축과 활용」에 대해 소개한다. 개회식에는 김종필 국무총리까지 참석, 충청남도가 주최하는 정보문화캠페인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격려할 예정이다. 둘째날에 공주교대 한규정 교수와 성연중학교 박대규 교사가 발표하는 「초중등교육정보화 체험사례」는 일선 학교의 정보화 추진과정에서 경험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멀티미디어기기를 활용한 교수학습자료 이용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되고 올바른 자녀 컴퓨터교육지도, 인터넷 저자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정보화 행사가 펼쳐진다.

<편집자>

 「섬세한 백제문화를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보세요.」

 기원전 18년에 건국돼 서기 660년까지 약 7세기동안 한반도와 일본, 중국 일원을 풍미하며 화려한 문화를 가꿨던 백제가 사이버 공간에 등장한다.

 공주대학교 지리학과 김만규 교수가 고대 백제의 역사와 문화, 백제의 근거지였던 충청남도에 대한 지리정보 등을 제공하는 「백제 역사·문화 사이버박물관 및 인터넷관광 지원 지리정보시스템(GIS)」을 8일 충청남도 공주대학교에서 선보이는 것.

 공주대학교에서 이틀동안 펼쳐지는 충남지역 정보문화캠페인에서 공주대 김만규 교수는 과거 한국 고대사에서 중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찬란한 문화를 남겼으나 상대적으로 사학자들에게서 빛을 보지 못했던 백제문화를 사이버 공간에 부흥시키기 위해 가상박물관과 백제의 유적지인 공주와 인근 지역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공주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교육정보화 특성화사업단의 시범시스템 제작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정부가 97년 발표한 「문화정보화 촉진 시행계획」에 맞춰 개발되는 것이다. 정부는 21세기 문화지식기반 정보화 대국을 만들기 위해 2001년까지 종합문화정보시스템 구축과 문화정보화 여건조성을 위해 이같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문화·교육부문에 대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충청남도의 경우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수많은 백제 유적이 산재한 공주·부여권을 살아있는 문화·역사의 학습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역사에서 소외돼 있던 백제문화를 집대성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 박물관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백제 역사·문화 사이버박물관 및 관광 지원 지리정보시스템」은 특히 교수·교사 등으로 구성된 백제권 연구가, GIS 전문가, 웹 디자인 전문가 등으로 연구진이 구성됐으며 이들이 해당 전문분야별로 내용연구와 논의를 거친 뒤 전체적인 내용을 구성했다. 또 이번 홈페이지는 공주대학교 특성화사업단의 영상매체 제작실에서 공주박물관 등의 영상촬영과 편집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주대 웹스코리아 산학협동연구소에서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김만규 교수가 8일 시연하는 「백제 역사·문화 사이버박물관 및 인터넷관광 지원 GIS」는 1차로 한강·금강·영산강지역 등 한반도의 백제문화권 중심으로 구축된다. 이 가운데 특히 관광 지원 GIS는 시범제작이라는 차원에서 5세기 백제 도읍지였던 웅진(현재의 공주)권으로 한정됐으며 일본과 중국지역의 백제문화유산 정리사업은 본사업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홈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생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지식기반이 다양한 여러 계층의 수요자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분했다는 점. 김만규 교수는 초등학생과 중등학생 등을 위해 별도의 학습공간을 마련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백제권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관광 정보와 특산물 구입 등의 공간을 마련했다. 또 국내외에서 백제를 연구하는 학자, 대학교수, 대학원생 이상의 전문가들에게는 새로운 발굴내용이나 유물·유적 등에 대한 신속한 정보와 상세한 내용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자도서관과 연구자 사이에 대화방을 마련할 계획.

 이에 따라 김만규 교수는 홈페이지를 △백제 역사·문화 사이버박물관 및 관광 지원 정보시스템 △백제 역사·문화관 △사이버백제도서관 등으로 나눠 설계했다. 이 가운데 백제 역사·문화 사이버박물관 및 관광 지원 정보시스템에는 백제 역사·문화관, 사이버백제박물관, 어린이 백제여행, 관광지리정보시스템, 백제역사 재현단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특히 어린이 백제여행 사이트에는 △백제는 어떤 나라였나요 △백제를 빛낸 훌륭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백제에 대해 알려면 우리는 어느 곳으로 가야할까요 △놀면서 배우는 백제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어린이들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재미있게 백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백제 역사·문화관에는 △백제역사 배움터 △백제의 흔적 △말과 글로 남겨진 백제인의 숨결 △백제인의 생활모습 돌아보기 등이 담겨 있으며 사이버백제도서관에는 △문헌자료 △오디오비디오(AV)자료 △주요 연구자와 연구기관 소개 △백제역사와 한국사 관련 인터넷 사이트 △일본의 백제사연구 정보 △연구자를 위한 대화방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또 GIS기술을 응용한 관광 지리정보시스템의 초기화면은 지역 또는 상호·건물·관광명소 등으로 선택된 사항을 검색해 벡터데이터로 구성된 전자지도에서 위치정보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며 특히 전자지도를 이용해 찾아낸 대상물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그 대상물을 클릭하면 시스템은 대상에 대한 지리정보를 웹에서 보여줘 입체적인 관광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관광 지원 지리정보시스템을 보강하기 위해 맵 브라우저(Map Browser) 기능도 제공한다. 사이버 지리공간을 통해 수요자들에게 숙박지·음식점·병원·교통노선 등을 안내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를 관광으로 연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 이밖에 이 시스템은 변화된 지리정보에 대한 내용을 모든 사용자가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등록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GIS와 사이버박물관을 연계시킨 것도 이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 이 기법을 적용할 경우 일반 홈페이지인 사이버박물관에 있는 지명 등 공간정보문자를 클릭하면 바로 GIS가 가동된다.

 「백제 역사·문화 사이버박물관 및 관광 지원 정보시스템」이 가동되면 여러 가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 홈페이지는 교육정보화 매체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공간에서 제공되는 대부분의 사이트는 고졸 이상의 학력층과 10대 후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 배우기 시작하는 저연령층을 위한 사이트는 매우 부족한 실정인데 이 사이트가 개설되면 초등학생에게 백제권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을 전망. 컴퓨터 사용이 익숙한 중고등학교의 학생들과 교사에게는 교과서의 단편적인 내용을 탈피해 사운드와 동영상 등의 시청각 교재로 이용할 수 있어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자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 일반인들에게는 공주지역 관광을 촉진해 지역정보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김만규 교수는 백제 역사·문화 사이버박물관 및 관광 지원 정보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교육부 예산과 공주대의 자체 에인절펀드인 인터피아에게서 자금을 지원받아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공주대학교 특성화사업단이 지역통신망사업자와 공동으로 운용할 초고속 인터넷 전용망을 통해서도 가동될 예정이다.

 또 김만규 교수는 이번 시스템 개발로 관광 지원 GIS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축적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고 보고, 앞으로 부여권과 충청남도 전역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고 최신의 지리정보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경우 초고속정보통신망시대에 맞는 고품격 문화정보서비스가 구현돼 세계 전역에서 인터넷을 통해 공간제약 없는 사이버 학습과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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