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인 KBS가 민영화 대상인 KBS제작단에 일정 비율의 외주 프로그램을 배정키로 한 데 대해 독립제작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는 최근 입찰을 통해 민간 업체에 매각됐다가 계약이 무효화된 KBS제작단에 올해 외주 제작비율의 5% 이상을 배정키로 해 독립제작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문화관광부는 독립제작사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각 방송사가 편성하고 있는 전체 방송프로그램 가운데 16% 이상(자회사 제작분 제외)을 독립제작사에 배정토록 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18%선까지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독립제작사들은 『올봄 단행된 프로그램 개편에서 KBS가 민영화 대상인 KBS제작단에 전체 의무편성비율 16% 가운데 5% 이상을 배정하고 있다』며 KBS측을 성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독립제작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TV프로그램제작사협회(회장 민용기)는 최근 발간한 회보를 통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회사인 제작단을 매각키로 한 KBS가 매각회사의 지분 20여%를 가지고 참여할 뿐만 아니라 매각회사에 일정 기간, 일정 분량의 외주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이면합의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협회측은 이번 봄개편 당시 KBS가 제작단에 5% 이상을 배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협회가 분석한 KBS의 자체 제작 및 외주 프로그램 비율(99년 봄개편 기준)을 보면 주간 편성시간 총 1만2780분 가운데 자체 제작이 76.8%, 자회사가 5.5%, 관계사(KBS제작단)가 5.1%, 독립제작사가 12.6% 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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