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 거머리의 신경세포로 만든 생체 컴퓨터가 미국 조지아공대와 에모리대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빌 디토 조지아공대 교수는 지금 당장은 간단한 덧셈만 할 수 있는 이 컴퓨터를 빠르고 유연한 새로운 세대의 컴퓨터로 발전시켜 지시대로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컴퓨터가 너무 멍청하다는 점에 놀랐다는 디토 교수는 『일반 컴퓨터는 매번 아주 정확한 정보를 입력시켜야만 정답이 나오지만 생체 컴퓨터는 부분적인 정보만 있어도 나머지는 스스로 보충해 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장치는 거머리 신경세포들이 자체적으로 상호 연결망을 형성할 수 있는 성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반면 일반 실리콘 컴퓨터는 프로그래머의 지시에 의해서만 연결망을 갖출 수 있다.
유연성이란 생체 컴퓨터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의미로 『방향만 제시해 주면 신경세포들이 알아서 정답에 이르게 된다』고 디토 교수는 설명했다.
마이크로 전극을 꼽은 후 세균배양용 접시에 배치된 신경세포들은 각각 전기활성을 지니고 있어 전기 자극이 주어지면 각각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각 신경세포가 하나의 숫자를 나타내도록 할 수 있고 각 신경세포를 연결함으로써 계산기가 작동된다.
거머리 신경세포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동안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디토 교수는 훨씬 단순하기는 하지만 생체 컴퓨터는 사람의 두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한다며 우선 생체 컴퓨터에 곱셈 능력을 추가할 생각이지만 최종 목표는 로봇 두뇌라고 말하고 기존 컴퓨터는 로봇에 장착하기에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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