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업계, 코스닥 등록 "붐"

 전자의료기기업계에 코스닥시장 등록 붐이 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혈압계 전문업체인 세인전자가 최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데 이어 생체신호기기 전문업체인 바이오시스가 8월 이내에 등록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자의료기기 관련 벤처기업들이 연이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특히 X선 촬영장치를 생산하는 동아엑스선기계와 각종 의료용 기구들을 생산하는 솔고,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및 의료정보시스템업체인 태원정보시스템, 초음파용 핵심부품인 프로브를 생산하는 대원전자 등 전자의료기기 중소기업과 의료용구업체 및 의료용 소프트웨어, 부품업체까지 포함하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10여개사가 무더기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 및 벤처기업 전문 캐피털업체인 무한기술투자도 9월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전자의료기기업체는 세인전자가 유일하며, 의료정보시스템업체 중 비트컴퓨터와 메디다스가 등록돼 있다. 증권거래소에는 치과용 장비 전문업체인 신흥과 초음파 영상진단기업체인 메디슨이 코스닥시장을 거쳐 상장돼 있다.

 이처럼 전자의료기기업체들이 코스닥시장 등록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함께 등록요건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코스닥시장 등록 중소기업들에 대해 올 사업연도부터 과표 소득금액 중 50%까지 손비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법인세를 50% 깎아줬으며, 자본잠식이 있는 기업의 경우 코스닥시장 등록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던 규정도 대폭 완화키로 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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