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수요 급증.. 업계, "내수용" 추가생산 움직임

 최근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자 에어컨 업체들이 공급부족 사태에 대비해 내수용 에어컨 추가 생산을 적극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에어컨 업체들은 그 동안 대폭적인 할인율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에어컨 예약판매 행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지지부진하자 생산계획을 대폭 축소했으나 최근 때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예약판매 기간에 하루 평균 600∼700대 정도에 불과하던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달 15일 이후부터 2000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유통점들의 주문량도 생산량의 두배를 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달부터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유통점들을 상대로 에어컨을 공급하는 중간상인들의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하루 평균 600대 정도에 불과하던 에어컨 주문량이 지난달 19일 이후부터는 2000대 가량으로 급증, 당초 20만대만 생산할 계획이던 내수용 제품 생산을 최소한 7만∼8만대 가량 늘려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생산을 위한 컴프레서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도기계도 올들어 하루 평균 100대에도 못미치던 판매량이 지난달 18일 이후부터 300대 가량으로 크게 늘어 재고가 바닥나자 당초 5만대 생산 계획을 수정, 추가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대우전자·대우캐리어·센추리 등도 최근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두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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